뉴스투데이김세영

홍장원 '더 자세한' 메모 있었다‥"진술 일관적"

입력 | 2025-02-28 07:25   수정 | 2025-02-28 10:43

경찰, 안성 고속도로 교각 상판 붕괴 사고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주사위 관련 업체 압수수색

◀ 앵커 ▶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정리한 별도의 자필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홍 전 차장 증언의 신빙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될 전망입니다.

김세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은 지난해 12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조사하면서 자술서 형식의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확보했습니다.

모두 넉 장입니다.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야간에 있었던 만화 같은 일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그날 대통령에게 2번 전화 왔고, 1번 전화를 드렸다″고 메모를 시작했습니다.

오후 10시 53분 걸려온 두 번째 전화에 대해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수사권 줄 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꼼꼼히 적었습니다.

이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 내용도 기록했습니다.

홍 전 차장이 ″대통령 전화 받았어. 방첩사를 지원해주래″라고 하자 여 전 사령관이 ″이걸 도와달라. 저희 체포조가 나갔는데 소재 파악이 안 된다. 명단을 불러드리겠다. 시간이 없다. 그냥 불러드리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이 불러준 대로 작성한 명단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모두 14명입니다.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밤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보고한 상황도 기록했습니다.

″대통령께서 전화주셨다.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한다. 한동훈·이재명을 잡으러 다닌다고 한다″고 하자 조 원장이 ″내일 아침에 이야기하시죠″라고 했고, ″그래도 업무지침이나 방향을 주셔야죠″라는 말에는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는 겁니다.

이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계엄 당일 상황이 시간순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작성 시점은 작년 12월 6일 국회 출석 전이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이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추천를 토대로 국회와 헌재에서 일관되게 증언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계엄 직후에 기록을 해뒀다는 점에서 이 온라인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홍 전 차장 증언의 신빙성을 높여줄 또 하나의 핵심 물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