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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0년 만에 가상 바카라 사망자‥"드문 일 아냐"

미국서 10년 만에 가상 바카라 사망자‥"드문 일 아냐"
입력 2025-02-28 07:16 | 수정 2025-02-2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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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남부에서 가상 바카라이 확산하면서, 미국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상 바카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대규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가상 바카라이 발생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윤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주 러벅시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지난 26일 가상 바카라에 감염된 환자 한 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에서 가상 바카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숨진 환자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 측은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아직 더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미 톰슨/텍사스주 러벅시 코버넌트 어린이병원 CEO]
    "20명 넘는 환자가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가상 바카라으로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몇 명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텍사스주와 뉴멕시코주 등 8개 지역에서 가상 바카라 발병이 보고됐는데, 특히 확산세가 심한 텍사스주에서만 124건의 발병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대부분은 17세 미만 아동·청소년으로, 전체 환자 중 96%는 가상 바카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흡기 감염병인 가상 바카라은 심한 경우 실명이나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의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10년 만에 처음 사망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 정부는 가상 바카라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우리는 매일 가상 바카라 전염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일이 아닙니다. 가상 바카라은 매년 발생합니다."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과거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등의 주장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상 바카라에 감염된 유아가 지난 19일 LA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이 보건 당국을 통해 공개되면서, 추가 전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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