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흉기 난동 환자 풀려나자 "다시 내원하겠다"‥의료진 공포

입력 | 2025-05-14 20:26   수정 | 2025-05-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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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최근 한 병원 바카라사이트 뱃무브에서 치료를 받던 40대 여성이 흉기 난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이 흉기난동범이, 또다시 같은 병원 내원을 요청하면서 의료진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새벽 강릉의 한 병원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불투명 유리로 가려진 상담실 문 너머에 있는 사람이 고함을 지릅니다.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난동 환자 (음성변조)]
″문 열어. 대표 나오라고 해. 알고 있으니까 대표 나오라고 해. 말 안 듣지 너희들.″

이 사람은 파일로 보이는 것으로 문을 내리치며 계속 위협합니다.

″지금 칼 든 거야? <예, 커터칼이에요.> 참, 허…″

40대 여성환자는 호흡곤란으로 바카라사이트 뱃무브을 찾았지만 의료진이 주사를 권유하자 이를 거부한 뒤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습니다.

[조대현/강릉00병원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전문의]
″칼을 들고 밖에서 위협을 했을 때 우리의 생명의 안전이 위협을 받지 않을까? 그런 수준의 신체에 파괴나 훼손을 당하거나…″

실제로 출동한 경찰에 연행될 당시 이 환자가 흉기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체포됐던 환자는 경찰에서 풀려난 뒤 다시 같은 병원에 내원 의사를 밝혀 의료진은 계속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해당 병원은 지난해 1월 낙상사고를 당한 주취자가 바카라사이트 뱃무브에서 의료진을 폭행했고, 그해 5월엔 술에 취한 경찰관이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의료진에게 폭언을 퍼붓는 등 환자의 폭언, 폭행에 노출돼왔습니다.

[조대현/강릉00병원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전문의]
″1년에 4~5번 정도는 항상 환자한테 맞고, 아니면 주취자에게 언어 폭행을 당하거나 보호자와의 문제로 인해서 언어적·정서적 그런 감정적 학대를 겪는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

끝나지 않는 바카라사이트 뱃무브 난동에 대한의사협회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를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성근/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폭행 위협이 계속되면 해당 의료진에 대한 위협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 당시에 내지는 그 앞뒤에 내원해야 될 응급의료가 필요한 환자들한테도 굉장히 큰 위협이 되는 거죠.″

경찰은 40대 여성을 불구속 입건해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강원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