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희원

경찰로 번진 '명태균 게이트'‥기밀 보고하며 승진 부탁?

입력 | 2025-05-14 20:20   수정 | 2025-05-1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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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 간부들이 명 씨에게 민감한 정보를 전달하고, 인사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난 문자메시지를 MBC가 입수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23년 7월, 김영선 전 의원 지역구가 관할인 경남 창원서부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서 정보과 소속 경위가 명태균 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자신의 상급자인 서장이 ″경남경찰청 정보과장을 1순위로 지원했다″면서 ″정보과장이 되면 의원님께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했습니다.

한 달 뒤, 문자에 언급된 서장은 실제로 경남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청 정보과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비슷한 시기, 경남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청 소속 한 총경도 명 씨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올해 본부장님을 만난 건 운명이 저에게 특별한 기회를 준 거″라면서 자신의 프로필을 전달했습니다.

이 총경은 7개월 뒤 경찰의 ′별′이라는 경무관으로 승진했습니다.

해당 경무관은 MBC에 ″명 씨에게 승진 관련 조언을 구한 건 있지만,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경남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청 정보과장으로 발령 났던 총경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이 총경의 발령을 명 씨에게 부탁한 경위는 ″서장이 잘됐으면 해서 어필한 거지, 금품을 주거나 한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민간인인 명 씨와 이들 사이에는 민감한 정보도 오갔습니다.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이 작성한 정보보고, 압수수색 상황, 경호상 기밀사항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역 방문 일정 등이 명 씨에게 전달됐습니다.

명 씨는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이나 검찰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이 대단한 것처럼 주변에 과시해 왔습니다.

[명태균 씨-강혜경 씨(2023년 12월 9일)]
″경찰청장부터 해가, 여기 검찰부터 해가, 김영선이 잡혀가. 그거 다 충성 맹세시킨 것 아나. 내가 데리고 와서. 김영선한테 ′충성합니다′″

명 씨 측은 ″부탁을 받을 순 있지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대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은 문자에 등장한 바카라사이트 소울카지노들은 모두 생면부지의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감찰 등을 거쳐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