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혜리
검찰이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사건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과 병합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 전 수석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2차 공판기일에 검찰은 ″어제 기소한 문 전 대통령 사건 직무 관련성 일부와 쟁점이 이 사건과 동일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조 전 수석 측이 부인하는 사실관계가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내정한 사실도, 선임하도록 지원한 사실도 없다′는 것인데 이는 어제 기소한 사건에서도 다퉈질 사실 관계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 측과 조 전 수석 측이 병합 관련 의견서를 제출하면, 문 전 대통령 사건이 배당된 형사합의 21부와 협의해 병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조 전 수석 측 권영빈 변호사는 공판 직후 취재진과 만나 ″아직 병합에 대한 입장은 없고 재판부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검찰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 전 대통령 기소에 대해 ″문 전 대통령 측이 서면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소했다는 건 조 전 수석 기소 당시 같이 기소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굉장히 정치적 기소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본다″고 했습니다.
조 전 수석은 2017년 말 이상직 전 국회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내정하고, 담당자들에게 인사 절차 진행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카지노 바카라됐습니다.
조 전 수석의 3차 공판기일은 다음 달 23일 오후 2시 20분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