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고 이제 본 투표까지는 닷새 남았습니다.
오늘도,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치팀 정상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소식 볼까요.
<한덕수가 움직인 이유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려다 결국 낙마한 한덕수 전 총리, 공개활동을 재개한 건가요?
◀ 기자 ▶
네, 지난 11일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낙마한 한 전 총리가 18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제 ″정치가 극한 방탄, 극한 탄핵으로 얼룩졌다″, ″법치의 적이 우려된다″며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투표소를 가겠다″고 예고하더니, 오늘 아침 6시 10분쯤 서울 종로의 한 투표소를 찾았습니다.
보통 언론에 미리 알려서 투표하는 모습을 촬영하게 하는데, 한 총리는 투표가 끝나고 사진 정도만 공개했습니다.
그 동안 캠프 합류도 거부하고 선거운동도 돕지 않고선, 사전투표를 앞두고 갑자기 김문수 후보 지지를 재확인한 건데요.
왜 그런 건지, 상대편인 민주당 이재명 캠프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
″17일 동안 잠행하더니 공교롭게도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 금지 소식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 나온 지지 선언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당선돼야 본인의 안위가 보장된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내란수사가 재개되자, 내란연합을 꾀한다고 날을 세운 건데요.
한덕수 전 총리의 호소가 표심으로 어떻게 연결될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다음 소식 이어서 보겠습니다.
<내 탓바카라 룰 말아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말인가 보네요.
어떤 맥락에서 나온 발언인가요?
◀ 기자 ▶
네,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준표 전 시장이 오늘 SNS에 올린 글 내용입니다.
″내 탓도, 이준석 탓도 바카라 룰 마라. 너희들이 잘못 선택한 탓이다″, ″누굴 탓바카라 룰 말고 다가올 ICE AGE, 그러니까 빙하기에 대비해라″,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거다″라고 썼습니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 명시하진 않았는데, 누가봐도 국민의힘을 향한 글이죠.
홍 전 시장은 김문수 캠프가 이른바 ′하와이 특사단′을 파견했을 때도 캠프 합류는 거부했었습니다.
특사단의 전언을 통해서만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었는데요.
그 사이 잠잠하다가, 사전투표 코 앞에 패배를 기정사실화하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악담을 퍼부은 꼴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저주와 악담은 다 되돌려 받는다″며 ″상관 없는 남의 당에 감 놔라 배 놔라 바카라 룰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옛날 ′홍카콜라′의 톡 쏘던 한 마디가 전 소속 정당을 향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 앵커 ▶
마지막 소식도 보겠습니다.
<′급수정′한 이수정>
범죄심리학자 출신인 국민의힘 이수정 수원정 당협위원장 모습인데, 뭘 ′급수정′한 건가요?
◀ 기자 ▶
네, 요새 페이스북에 매일 열개 넘는 글을 올리며 선거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데, 글을 급히 수정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어젠 ″온 집안이 남성 불구″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두 아들이 모두 병역 면제′라고 쓰인 게시물을 올렸는데요.
실제로는 이 후보의 두 아들은 공군 병장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 팔을 다쳐 군 면제를 받았습니다.
사실 관계도 틀리게 말했을 뿐더러, 불구라는 표현으로 비하한 건데요.
글을 삭제한 이 위원장은 사과하면서도, 댓글에는 또, ″감시사회가 무섭다″고 적었습니다.
선관위의 선거 독려 현수막도 문제삼았는데, 보시면 ′대통령 선거′라는 말과 투표일자 사이에 한 줄 세로선을 넣어서, 그 사이를 구별해 놨잖아요.
이걸 두고 ″대통령 선거 숫자 1 아니냐″며 이렇게 선관위가 이재명 후보 지지라도 호소한 것처럼 불공정하다고 비판한 겁니다.
이런 글이 반복되니 SNS에선 이수정 위원장을 ′급수정′이라고 비꼬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캠프는 이 후보 병역 문제 등 허위 게시글에 대해 고발 등 강력조치를 예고했습니다.
◀ 앵 커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상빈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