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인

[단독] 국방과학연구소 "평양 추락 무인기, 우리 무인기와 '매우 유사' 결론"

입력 | 2025-05-14 20:15   수정 | 2025-05-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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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10월, 북한이 ″한국이 무인기를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면서, 공세를 편 적이 있었죠.

그러다 12.3 비상계엄 이후엔 내란세력이 계엄을 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남북 간 충돌까지 유도했단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런데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에 대해 다름 아닌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이 ″우리 군의 무인기와 주요 부품과 모양이 거의 똑같다″고 분석한 보고서가 확인됐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북한은 ″남측이 전단살포용 무인기를 보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평양 형제산 부근에서 수거했다″며 날개가 부서진 흰색 무인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즉시 부인했다가,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10월)]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불과 한 시간 만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10월)]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

MBC가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의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자신들이 개발해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를 비교한 건데, ″두 무인기의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며, ″같은 구도에서 찍은 사진과 설계도를 분석해 보니, 날개 구동기와 안테나, 엔진 배기구 등 핵심 부품들이 동일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에는, 착륙할 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랜딩폼′이 없다는 게 유일한 차이였습니다.

연구소는 ″만약 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전단통을 달았다면, ′랜딩폼′ 자리에 달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이 기종이라면 ″서해 백령도를 출발해 평양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도 적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무인기는 2km까지 소음이 들린다″며 ″만약 군이 이 무인기를 북한에 보냈다면, 다른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승찬/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평양 시내에서 수십 바퀴를 도는 항적도 확인했고, 그럼 ′들키겠다′라는 것 아니에요? 일반 이적죄, 그다음에 불법 전투개시 예비음모, 선전선동 이런 부분들이 다 포괄적으로…″

″계엄 명분으로 긴장관계를 조성하려 한 게 아닌지 수사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는데, 국방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임혜민 / 출처: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