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혜리

尹, '충암파' 통해 군과 밀착‥명태균 의혹 거론하며 "이게 나라냐"

입력 | 2025-01-04 19:42   수정 | 2025-01-0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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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터는 오늘 새로 공개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공소장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겠습니다.

여기에는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140번이 넘게 등장하는데요.

계엄 모의부터 실행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적시됐습니다.

먼저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을 9일 앞둔 작년 11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에볼루션 바카라 무료 얘기를 꺼냅니다.

바로 전날 명씨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대통령실과 협상을 시도하려한다는 에볼루션 바카라 무료보도가 나온 때였습니다.

검찰은 이날 윤 대통령이 야당이 제기하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북한 파병과 무기 지원을 둘러싼 야당과의 대립 등을 걱정하며 ″이게 나라냐,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악했습니다.

김 전 장관이 이 자리에서 계엄 선포문과 대국민 담화문, 포고령 초안을 준비하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전 장관 공소장은 ′대통령 윤석열′부터 시작합니다.

충암고 8회 졸업생이라는 설명부터 나옵니다.

검찰은 김용현 7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17회 라며 이들이 동문이라는 걸 부각시켰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른바 에볼루션 바카라 무료를 고리로 군과 밀착해 계엄을 모의했다는 겁니다.

작년 6월 중순에는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여인형, 이진우, 곽종근 등을 가리키며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11월부터는 계획이 구체화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과 사령관들의 저녁 자리에 합류했는데, ″비상계엄이 선포될 경우 어떻게 할 거냐″는 김 전 장관의 질문에 특전사령관은 ″준비태세를 잘 유지하겠다″, 수방사령관은 ″출동태세를 갖추겠다″며 그릇된 충성심을 보였습니다.

계엄 전날인 12월 2일에는 윤 대통령이, 특전사령관에게 김 전 장관 보안용 전화인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며칠 이후로 준비되면 보자″며 계엄을 암시했고, 이어 김 전 장관이 다시 전화해 ″깜짝 놀랐지, 내일 보자″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대통령′이란 단어가 141회로, 김용현 피고인보다 더 많이 나옵니다.

내란 사태의 우두머리가 윤석열 에볼루션 바카라 무료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편집 : 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