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조건희

이상민 자택 등 압수수색‥'단전·단수 의혹' 수사

입력 | 2025-02-18 14:18   수정 | 2025-02-18 14:3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12·3 내란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집과 집무실을 가상 바카라했습니다.

이 전 장관이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단전·단수 조치를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했는지,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건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오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택과 집무실을 가상 바카라 했습니다.

소방청장과 소방차장 집무실에 대해서도 가상 바카라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비상계엄 당일 가상 바카라등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는지, 실제 단전·단수를 추진했었는지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윤 대통령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MBC와 JTBC,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또 여론조사 꽃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단수를 하라′는 내용이 적힌 문건을 보여줬다″고 적시했습니다.

단전·단수로 적시된 곳들은 윤 대통령이 평소 불만을 표시해 온 언론사들입니다.

이상민 전 장관도 헌법재판소에 나와 대통령 집무실에서 ′소방청·단전·단수′ 같은 단어가 적힌 문건을 봤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단전·단수 대상에 가상 바카라등 언론사가 적혀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기억난다는 취지로 답변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허석곤 소방청장은 앞서 국회에 나와 ″비상계엄 당일 경찰청에서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는 이 전 장관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가상 바카라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이 전 장관을 다시 불러 실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는지 그 과정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