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국현

수방사 前부관 "尹, '두 번 세 번 바카라사이트 쿠폰 가능'·'총 쏴서라도 끌어내' 지시"

입력 | 2025-05-12 13:27   수정 | 2025-05-12 14:37
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한 수도방위사령관의 부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에게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두 번, 세 번 계엄 하면 된다″고 말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오상배 전 수방사령관 부관은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세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바카라사이트 쿠폰 당일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사령관 간 통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국회 앞에 출동해 이 전 사령관과 같은 차에서 함께 대기 중이던 오 대위는 대통령으로부터 첫 전화가 왔을 때 비화폰에 ′대통령′이라고 떠 이 전 사령관에게 건넸다며, 스피커폰은 아니었지만 윤 전 대통령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통화에 대해선 ″이 전 사령관이 ′다 막혀 있는데 총을 들고 담 넘어서 들어가라고 했다′는 취지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대위는 두 번째 통화에서도 이 전 사령관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자, 윤 전 대통령은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4명이 1명씩 들쳐 업고 나와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세 번째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은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취지로 말했고, 이 전 사령관이 충격을 받은 듯 대답을 하지 않자 대통령이 대답을 강요하듯 ′어, 어′라고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오 대위는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 통과 뒤 네 번째 통화에선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의결했다고 하는데 실제 190명이 나왔는지는 확인도 안 되는 거니까 계속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두 번, 세 번 계엄하면 되니까′ 하는 취지로 말했다″는 당시 윤 전 대통령 통화 내용을 증언했습니다.

오 대위는 ″처음엔 윤 전 대통령이 법리적으로 옳은 일을 하고 책임을 다 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후 석동현 변호사가 ′체포의 체 자도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한 인터뷰를 보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어 ″생각과 많이 달라서 당황했고 일종의 배신감을 느꼈다″며 군검찰의 두 번째 조사에서 통화 내용을 진술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