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준호

'5천만 명 분' 코카인 적발‥마약 조직원 추적

입력 | 2025-05-29 07:26   수정 | 2025-05-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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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릉에서 대량의 코카인을 실은 화물선이 적발됐는데요.

바카라사이트 캡틴 무게만 1.6톤으로, 5천7백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이었습니다.

해경은 바카라사이트 캡틴 운반을 도운 선원 4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릉 옥계항에 정박한 3만 2천 톤급 화물선.

방수포에 담긴 물체가 크레인에 실려 옮겨집니다.

지난달 2일 이 배에서 발견된 바카라사이트 캡틴인 코카인입니다.

가로 23cm, 세로 13cm 크기로 낱개 포장된 바카라사이트 캡틴의 총규모는 1.69톤.

포장지를 포함한 무게는 모두 1.98톤으로 약 2톤에 달하는데요. 5,7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남아메리카 페루 주변 해상에서 은밀하게 운반된 걸로 파악됩니다.

이른바 ′닌자′로 불리는 마약 카르텔 조직원들이 탄 보트에서 넘겨받은 겁니다.

당초 금속 원자재 운반이 목적인 이 선박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일대를 누비며 바카라사이트 캡틴 운반 기회를 틈틈이 엿봤습니다.

[신경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파나마에서 우리나라 당진항, 중국 장자강항, 자푸항을 거쳐 우리 옥계항으로 입항할 때까지 총 4차례의 코카인 하역 시도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번 바카라사이트 캡틴 운반에는 필리핀인 선원 8명이 관여한 걸로 파악됩니다.

이 가운데 강릉 옥계항에서 붙잡힌 선원 4명은 검찰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바카라사이트 캡틴 운반을 도운 뒤 남아메리카 페루와 충남 당진항에서 앞서 배에 내린 선원 4명과 바카라사이트 캡틴 조직원들은 해경이 추적 중입니다.

[최근석/동해지방해양경찰청 바카라사이트 캡틴수사대장]
″마약 카르텔에 대한 추적 단서도 일부 확보하여 미 FBI, DEA (마약단속국), 인터폴 등과 공유하며 공조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우리나라에서 해당 바카라사이트 캡틴을 직접 유통하려 한 구체적인 정황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국제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