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소희

연말 덮친 '계엄'‥21년 만의 최악 소비 침체

입력 | 2025-02-04 06:51   수정 | 2025-02-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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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얼어붙은 카지노 바카라가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정국 불안이 계속되면서 상품 카지노 바카라를 나타내는 지수가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건데요.

정부는 18조 원 규모의 경기 보강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의 한 골목, 15년째 영업해 온 생선구이 집도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박근태/음식점 운영]
″(손님이) 작년에 비해서 한 30% 줄었다고 보시면 돼요. 아무래도 힘들죠. 직원들 급여 맞춰주고, 세금 내야 되고‥ 이럴 때는 정신 못 차려요.″

통상 연말에는 각종 모임이 늘면서 내수가 살아나는 시기인데, 지난해 12월은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달보다 오히려 0.6% 줄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넉 달 동안 소매 판매는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숙박, 음식점업의 경우 12월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전달보다 3.1%나 감소했는데, 이는 34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12·3 내란사태와 제주항공 참사로 카지노 바카라 심리가 더 얼어붙은 겁니다.

[공미숙/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정치 상황이라든지 12월에 있었던 국가 애도 기간이라든지 그러한 상황하에서 이 통계가 나온 것이고‥″

지난해 전체로 봐도 소매 판매는 전년보다 2.2%나 줄었습니다.

카드 대란이 발생했던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반면 생산은 호조를 보였습니다.

전체 산업의 생산지수가 전년보다 1.7% 올랐고 특히 반도체에선 20% 넘게 생산이 늘었지만, 악화된 내수 탓에 빛이 바랬습니다.

카지노 바카라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법도 있지만, 한국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미국발 환율 급등 탓에 섣불리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못하는 겁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원·달러 환율도 부담이지만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가계 대출 금리가 크게 떨어지지 않음에 따라서 그 실효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정부는 내수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18조 원 규모의 경기 보강 패키지를 추진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