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왕종명

트럼프 "멕시코는 '관세 유예'‥캐나다는 대화 중"

입력 | 2025-02-04 06:14   수정 | 2025-02-0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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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를 상대로 내일부터 시행하려던 25% 바카라 베팅 부과 시행을 한 달 동안 미루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캐나다 총리와도 이 시각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왕종명 특파원, 먼저 지금 상황부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트럼프 대통령이 약 한 시간 전부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로 내일부터 시행되는 25% 전면 바카라 베팅를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차로 전화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오후에 2차 협상을 진행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협상 뒤 ″트뤼도 총리와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도 ″캐나다는 우리를 잘 대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단 트럼프 행정부는 조금 전 관보를 통해 ″내일부터 캐나다와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거″라면서 그 세부 사항을 게재함으로써 두 나라에 대한 전면 관세 시행을 공식화했습니다.

◀ 앵커 ▶

멕시코가 빠져 있는데 멕시코는 한 달 동안 바카라 베팅를 유예하기로 했다면서요?

◀ 기자 ▶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오늘 오전 통화한 직후 멕시코에 대한 25% 바카라 베팅 부과를 한 달 동안 미루기로 했다고 양측이 동시에 발표했습니다.

바카라 베팅 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인 합의를 이룬 배경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마약과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군인 만 명을 즉시 파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나라는 앞으로 한 달 동안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가 동시에 투입돼서 통상과 안보 문제를 놓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고 이 협상을 통해 전면 바카라 베팅를 시행할지 말지,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캐나다에는 관세 부과를 공식 통보했지만 멕시코에는 별도의 통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나라 사이 미묘한 온도 차이가 감지됐는데 실제로 멕시코는 ′전격 유예′로 현실화한 겁니다.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입장도 밝혔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중국과도 24시간 이내에 대화할 거라고 했습니다.

중국이 파나마 운하에 오래는 개입하지 못할 거라면서 이번 바카라 베팅 조치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뿐 아니라 파나마 운하 운영과도 연계돼 있다는 걸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 조치는 ′사격 개시′였고 중국과 합의하지 못하면 관세는 더 올라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외교, 안보 이슈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바카라 베팅라는 통상 정책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걸 노골적으로 드러낸 건데요.

협상 성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막판 ′밀고 당기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트럼프가 직접 서명하기 전까지는, 나아가 그 내용이 실제로 시행되기 전까진 함부로 예측해선 안 된다는 게 또 한 번 증명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