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경아

월가 전설 "지금은 대변환 시대"‥"한국 경제 신뢰"

입력 | 2025-02-03 06:16   수정 | 2025-02-0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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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에 대해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 격변을 지나고 있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정확히 25년 전, ′닷컴 버블′이라는 메모로 IT 인터넷주 붕괴를 예측했던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

그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는 투자의 스승 ′워런 버핏′ 회장도 챙겨 읽을 정도로 월가 필독 자료로 꼽힙니다.

그런 막스 회장이, 지금은 과거 수십 년 동안 이어진 금리 하락기가 끝나는 ′대변환′의 시기라며,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 3.5%까지 하락한 뒤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하워드 막스/오크트리캐피털 회장]
″저는 ′쉬운 돈(저금리)′ 시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몇 가지 결과가 뒤따를 것입니다. 경제 성장은 더 느려지고, 기업 이익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소 높은 가격이라고 평가하며, 위험 회피 성향이거나 은퇴가 가까워졌다면 회사채 등 신용 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제도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도 ″한국 투자 대상을 계속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워드 막스/오크트리캐피털 회장]
″저는 한국을 깊이 존경합니다. 내가 보기에 한국은 매우 잘 운영되는 나라이며, 교육 수준이 높고, 직업윤리가 강하며, 매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나라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일 수 있다″며 ″향후 6개월 이내에 미·중 관계 진전이 발표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워드 막스는 미국 경제가 마치 한도 없는 신용카드를 쓰면서 한 번도 청구서를 받은 적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쓴소리도 내놨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틀을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