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질러 현장에서 체포된 60대 방화범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달리는 지하철 안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원 모 씨는 대피하던 승객들 틈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잠시만요. <너 때문에 죽을 뻔했다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원 씨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영장 심사에 앞서 기자들과 마주한 원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을 지키다 범행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에 대해서만 말문을 열었습니다.

[원 모 씨/지하철 방화 피의자]
"<이혼 소송 결과 공론화하려고 범행하신 겁니까?> 예. 예, 맞아요. <피해자 분들에게 하실 말씀?> 죄송합니다."

원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범행에 쓸 휘발유를 2주 전에 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이마약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였습니다.

경찰은 원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목격자와 CCTV를 분석해 원 씨 진술의 사실 여부와 범행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심리분석도 진행해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 여부도 살펴볼 예정입니다.

원 씨는 범행을 이혼소송 때문이라고 둘러댔지만, 자신의 잘못을 남 탓, 사회 탓으로 돌리며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하는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의 특성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사회적 불만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보다는 법원이나 우리 사회가 그렇게 돼서 내가 이렇게 불리한 판결을 받았다라고… 사회적 불만에 대한 분노 표출형의 범죄가 아닐까…"

원 씨는 사람이 타고 있는 지하철 등에 불을 질러 손해를 입힌 경우 적용되는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는데,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법원은 공공의 안정에 현저한 위험과 심각한 피해가 초래돼 범죄가 중대하고, 납득할 수 없는 카지노사이트 바카라사이트로 범행 도구를 준비해 재범의 위험성도 있다며 원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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