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정상빈

이재명에게 '거북섬' 책임 돌리는 구여권‥"건설 추진은 새누리당"

입력 | 2025-05-26 20:09   수정 | 2025-05-2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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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시흥시의 관광지인 ′거북섬′을 두고, 각 캠프들이 거센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 시절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를 치적으로 내세우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다른 캠프에서 ″망해가는 관광지가 치적이냐″며 일제히 공세에 나선 건데요.

그러자 이재명 캠프는 ″거북섬이 추진된 건 박근혜 정부, 남경필 지사 시절이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경기도 시흥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치적 중 하나로,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를 언급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그제)]
″′경기도 거북섬으로 오면 우리가 다 나서서 알아서 해줄 테니까 이리로 오라′고 저희가 유인을 해서… 신속하게 해치워서 거기가 지금 완공이 된 겁니다.″

시흥시의 인공섬인 거북섬 안에, 인공파도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인 ′웨이브파크′를 유치했다는 겁니다.

경쟁 후보들은 이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장사 안되고, 상가가 텅텅 빈 거북섬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자랑했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공실률이 87%에 이르는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다″, ″반성하고 석고대죄하라″고 가세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메이저 바카라사이트까지 찾아가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거북섬을 방문하셔서 이 상가 주민분들 그리고 인근 시흥 시민분들의 눈물에 대해서 대책을 내놓으셔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캠프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개발이 본격 추진된 건 국민의힘 출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남경필 전 경기지사 시절이라는 겁니다.

또, ″이 후보는 관광객을 끌 만한 요소가 전혀 없던 거북섬 상황을 타개하려고 ′웨이브파크′를 유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캠프는 ″거북섬 자체가 이재명 지사 시절 실패작인 것처럼 부풀렸다″며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를 비판했던 SNS 글의 ′거북섬′ 대목을 ′거북섬의 웨이브파크′로 고쳤습니다.

거북섬 부근 부동산은 MBC와 통화에서 ″그나마 ′웨이브파크′ 유치로 상가를 분양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 ″물놀이 시설인 만큼 여름철 장사에 그쳐 침체는 여전하다″고도 전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장영근 / 영상편집: 조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