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광주, 전남 담양·순천 민심은? '내란 심판'·'민생 경제'

입력 | 2025-05-23 19:04   수정 | 2025-05-23 19:06

참배 중 눈물 흘린 이재명 "먹튀 없는 바카라 사이트 꿈, 감히 이으려 한다"

◀ 앵커 ▶

이제 대선까지 딱 11일 남았습니다.

저희 기자들이 전국의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있는데요.

어제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에 이어 오늘은 김민형 기자가 호남 유권자들을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군수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을 눌렀던 전남 담양.

예상을 뒤엎은 뼈아픈 패배에 민주당 내에선 호남 위기론까지 나왔습니다.

21대 대선을 보는 담양의 민심은 ′내란 심판′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전준석]
″계엄령이나 선포하고 그러면 또 쓰겠어요? 이게 말이 아니지.″

[김용수]
″민주당에 조금 실망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또 저 같이 또 지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담양군은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3분의 1을 넘고, 인구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노인을 위한 의료시설 확충과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윤재연]
″(고향을) 떠날 때는 그래도 그런대로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젊은 사람들 진짜 시골에 없어요. 물론 마음이 아프죠.″

[배길운]
″병원에 좀 갔다가… 무슨 공장도 별로 없고 그러니까 살기가 좀 곤란해.″

전남 담양에 이어 이번엔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으로 와봤습니다.

이곳 바카라사이트 주사위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지만, 과거 보수진영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한 곳입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처가가 순천인 만큼 ′순천 사위′라고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띕니다.

[김기찬]
″학연, 지연, 이런 것들에 의거해서… 누군가에게 한 표를 던지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보고요. 이번 기회에는 정말 내란 세력을 완전히 척결할 수 있는…″

광주도 찾았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도시인만큼 불법 계엄 척결은 대선의 중요한 잣대였습니다.

[김현숙]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이번에는 전환점이 되어야 된다.″

[고광남]
″초등학생 어린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계엄 자체는 잘못된 거라는 것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다만 공약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젊은 유권자들도 있었습니다.

[오지연]
″취업 관련된 R&D (연구개발) 예산이라든지, 그런 정책들을…″

[김태윤]
″저희는 직업계고에 다니고 있는데. 이제 청년 일자리가 느는 게 우선이 돼야 되지 않을까.″

거대 양당의 호남 득표율 목표치는 각각 90%와 30%.

각 당의 지난 대선 득표율보다 높습니다.

하지만 거의 몰표 수준인 90%는 이재명 후보에게 쉽지 않은 과제이고, 김문수 후보 역시 ′내란심판론′에 맞닥뜨린 상황.

목표치에 누가 더 근접할지, 심판의 순간, 이제 11일 남았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