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경호차장에게 온라인 바카라 받은 노상원대통령실과 직접 소통했나

뉴스데스크이덕영

"울화통 터져 나왔다"‥바카라 시스템 배팅 때까지 바카라 시스템

◀ 앵커 ▶

이뿐만이 아닙니다.

전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는 민간인인데도 내란 당시 온라인 바카라을 쓰고 있었죠.

대통령과 직접 통화가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는, 온라인 바카라이었는데요.

하지만 여기에 대한 수사는 심우정 총장의 검찰이 경호처에 대한 강제수사를 가로막으면서, 시작도 못 한 상태입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민간인 노상원 씨는 내란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온라인 바카라을 썼습니다.

이때 쓴 노상원 씨의 온라인 바카라은 대통령과 직접 통화가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대통령경호처에서 제공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군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2일 오전, 김 전 장관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직접 온라인 바카라을 요청합니다.

김성훈 차장은 그날 저녁 온라인 바카라을 전달했고, 김용현 장관은 이 온라인 바카라을 곧바로 노상원에게 줬습니다.

온라인 바카라 요청에서 제공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노상원의 비화폰 사용자명은 ′테스트(예)′ 그룹.

이렇게 테스트 그룹으로 설정된 이 온라인 바카라은 윤석열 대통령과 경호처장, 경호차장, 국방부 장관 등 6명과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노상원 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온라인 바카라으로 직접 통화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군검찰의 공소장에 명시된 이런 내용을 경호처는 부인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5일 국회 국정조사특위)]
″(불출대장에) 테스트(예) 이런 식으로. 있지 않습니까? <저런 방식으로는 없습니다.>″

12.3 내란에서 대통령실의 역할을 밝힐 핵심 증거인 노 씨의 온라인 바카라은 그런데 내란 나흘 후 경호처에 반납됐습니다.

김성훈 경호차장이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가 경찰의 온라인 바카라 서버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 노상원의 온라인 바카라 사용 기록 역시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직통 전화가 가능한 온라인 바카라을 손에 쥔 노상원 씨는 선관위 장악과 선관위 직원 체포를 지휘하려 했습니다.

노 씨가 지휘할 예정이었던 합동수사본부 2수사단은 야구방망이 3개와 케이블타이, 안대, 복면, 밧줄 등을 준비했습니다.

노 씨는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을 직접 심문하려 했는데 이때 노 씨는 북파공작원, HID 정예 요원 3명을 동원해 ′위협을 가하는 임무′를 맡길 계획이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김성훈 경호차장에게 온라인 바카라 받은 노상원‥대통령실과 직접 소통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