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금값이 크게 오르내리고 있죠.

특히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웃도는 경우가 많아 싸게 들여와 시세 차익을 보려는 바카라사이트 홈런가 늘고 있다는데요.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세관.

조사관들이 여행용 가방 바퀴를 살펴봅니다.

나사를 풀고 절단기로 잘랐더니 황금색 금괴가 나옵니다.

금괴 5개의 시가는 1억 6천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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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거쳐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금괴들입니다.

목걸이와 팔찌 모양의 금붙이는 물론 한 개에 1억 6천만 원이 넘는 골드 바도 있습니다.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 압수품들은 얼핏 봤을 때는 금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겉에 은과 수은을 덧입혀서 금인 걸 숨겼습니다.

세관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금 바카라사이트 홈런는 지난 3년간 7건에 그쳤다가 지난 2월 한 달에만 벌써 6건이 적발됐습니다.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높아지자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리고 바카라사이트 홈런를 시도한 셈입니다.

현재 국내 금값은 1킬로그램 기준으로 국제 시세보다 최대 20%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이광우/관세청 조사총괄과장]
"지금 금값이 국제랑 국내 차이가 있다 보니까. 금 바카라사이트 홈런가 다시 성행할 수 있는 전조 현상이 나타난 걸로 파악하고…"

하지만, 항상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국내 금값이 갑자기 15% 가까이 급락하면서 국제 시세 대비 15배 넘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신세돈/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세금 부분을 빼면 금 거래소에 거래되는 99.99% 순도의 정품 금 가격하고 국제 시세는 크게 다를 수가 없어요. 그게 크게 달라져 버리면 어마어마한 이익의 여지가 생기거든요."

세관은 항공 이용객들이 바카라사이트 홈런 조직의 단순한 운반 요구에 무심코 응했다가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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