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상훈

MBC 등 언론사 단전·단수도‥검찰 "尹이 직접 지시"

입력 | 2025-02-03 19:58   수정 | 2025-02-03 20:15

[단독] "尹 메이저 바카라사이트 유니88벳 철수 지시 없었다"‥&apos

◀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12.3 내란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언론사들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바카라사이트 추천단수를 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이상민 문건도 처음 확인된 건데요.

검찰의 공소장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 윤 대통령의 혐의들을, 먼저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은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언론사 바카라사이트 추천, 단수를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MBC를 비롯한 방송사 2곳과, 신문사 2곳, 여론조사 꽃 등 모두 5곳입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온 이 전 장관에게 ″24시경 이들 언론사들을 봉쇄하고 소방청을 통해 단전, 단수를 하라″는 내용의 문건을 보여줬다는 겁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문건을 전달한 건 드러났지만, 이 전 장관 문건은 이번에 처음 확인됐습니다.

이 전 장관은 이후 밤 11시 34분쯤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경찰 조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3분 뒤인 11시 37분쯤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자정쯤 MBC를 포함한 언론사 등 5곳에 경찰이 투입될 거″라며 ″경찰청에서 단전 단수 협조 요청이 오면 조치해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허석곤/소방청장 (지난달 13일)]
″언론사에 대한 그 이야기가 있었다. 그 내용이 단전·단수 이야기가… 그런 뉘앙스가 있었다라고 말씀을…″

이후 허 청장은 소방청 차장에게, 차장은 서울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화해 ″포고령과 관련해 경찰청에서 협조 요청이 오면 잘 협력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바카라사이트 추천 단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전기와 수도를 끊어 언론 기능을 마비시키겠다는 건 언론 자유를 부정한 헌법 위반입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이 전 장관은 소방청장과 바카라사이트 추천 단수 통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고, 계엄 당일 별도의 문건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이상민/전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달 22일)]
″<언론사뿐만 아니라 선관위 단전, 단수 사전 계획한 바 있습니까, 증인?>증언하지 않겠습니다.″

공수처에서 이 전 장관의 내란 혐의 사건을 다시 넘겨받은 경찰은 조만간 소환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