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하은

3년 만에 전면 중단‥다시 해시 게임 바카라 컵으로?

입력 | 2024-06-05 06:53   수정 | 2024-06-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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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제주도의 커피 전문점들이 시작한 다회용컵 사용이 운영 3년 만에 전면 중단됐습니다.

다시 해시 게임 바카라 컵이 등장한 이유와 제기되는 우려를 김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소처럼 손님들의 주문이 밀려드는 한 커피 전문점.

그러나 달라진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동안 다회용 컵에 나오던 음료가 해시 게임 바카라 컵에 담겨 나온다는 겁니다.

3년 만에 해시 게임 바카라 컵이 등장한 이유는 다회용 컵 수거와 운반을 담당했던 기업이 적자로 사업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다회용 컵 수거 업체 (음성변조)]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게 시장에 규모의 경제가 이뤄질 거라고 예상을 하고 진행을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장 확대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시 등장한 해시 게임 바카라 컵에는 보증금 300원이 부과되고 매장 한쪽에는 해시 게임 바카라 컵 반납기도 새로 설치됐습니다.

이렇게 저처럼 컵을 아직 반납하지 못한 이용객들을 위해 다회용 컵 반납기는 두 달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이후부터는 점원에게 직접 반납해 보증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3년 만에 재활용 정책이 후퇴하면서 동참했던 시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김양원/서울특별시 강동구]
″다회용 컵도 많이 사용해 보고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 사용도 많이 해봐서 일회용품을 줄이는 걸 평소에도 많이 해왔던 상황이라서 좀 아쉬운 감이 있어요.″

당초 환경부는 제주와 세종에서 시범 운영한 후 지난해 9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시행 직전 입장을 바꿨습니다.

실제 지난해 9월 96.8%에 달했던 제주지역 보증금제 참여율은 환경부의 입장이 바뀌면서 지난 5월 49.7%까지 떨어졌습니다.

제주도는 다회용 컵 사용 중단과 정부의 의무화 방침 철회에도 해시 게임 바카라컵 보증금제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입장.

하지만 남아있는 참여 매장들도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책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