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배달 음식이 왔을 때 배달 기사에게 직접 바카라 카지노를 건네 결제하는 경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가짜 결제기로 바카라 카지노를 복제한 뒤 금품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승강기 안에서 배달기사가 바카라 카지노 결제기를 꺼내 자꾸 들여다봅니다.

불법 바카라 카지노 복제기입니다.

그리고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이번에는 진짜 바카라 카지노 결제기가 손에 들려 있습니다.

손님이 바카라 카지노를 건네면 복제기로 복제한 뒤 바카라 카지노 결제가 안 됐다고 하고, 가지고 있던 진짜 결제기를 꺼내 결제하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 배달기사는 이런 수법으로 손님 바카라 카지노를 복제해 금은방에서 수백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사들였습니다.

[피해자]
"문자가 하나 딱 떴는데 거의 300만 원을 긁었더라고요. 바카라 카지노를 줬는데 '어 이거 안 됩니다' 하고 다른 기계로 또 결제를 하더래요."

범행은 혼자 저지른 게 아니었습니다.

범행을 계획한 총책과 자금을 수거하고 분배한 중간관리책, 직접 배달일을 하며 바카라 카지노를 복제하고 수익금을 전달한 전달책 등 모두 13명이었습니다.

한 배달대행업체에서 알게 된 이들은 이 같은 방식으로 손님 34명의 신용바카라 카지노를 복제해 1천7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윤동린/부산 남부경찰서 수사1과 팀장]
"마그네틱 같은 경우에는 위조가 상당히 쉽기 때문에 생각보다 보안에 취약한 점을 이용해서… 'IC칩이 안 돼서 마그네틱으로 결제하겠다'라고 한다든지 이런 경우에 유의해서…"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총책 등 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9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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