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경

"영빈관 에볼루션 바카라 '국격'"‥"국민들 힘든데 예산 퍼붓나"

입력 | 2022-09-16 19:45   수정 | 2022-09-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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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8백억원대의 영빈관 에볼루션 바카라 예산을 둘러싼 파문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격′을 위해 영빈관 신축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나왔지만, 야당은 어려운 경제여건에 긴축재정을 한다더니 대통령만 예외냐며,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김재경 기잡니다.

◀ 리포트 ▶

8백억대 새 영빈관 에볼루션 바카라을 놓고 야당 비판이 쇄도하자 대통령실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행사를 준비했지만 경호가 어렵고 추가비용도 발생했다며, 국격에 맞는 내외빈 영접 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에 청와대 영빈관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러면 완전 개방된 청와대를 다시 통제할 수 밖에 없는 모순이 생긴다며, 에볼루션 바카라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초 대통령실 이전에 496억원이 든다고 했던 건 직접 이전 비용을 말했던 거 뿐이라며, 영빈관처럼 부속시설에 드는 돈 까지 합쳐 말한 건 아니었다는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렇게 세금을 낭비할 바에는 ′차라리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들은 물가로, 일자리로 온갖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거 몇 년 걸릴지도 모르고‥뭐 급하다고 천억에 가까운 예산을 퍼붓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영빈관 예산 878억원이면 수재민 만명에게 천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이다, 수재민들은 지원금 2백만원으로 도배도 못하고 있는데, 복지에 쓰여야 할 혈세가 대통령실 이전에 쓰여서 되겠냐며, 국회 심사에서 전액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또 청와대 들어가면 영빈관을 옮기겠다던 김건희 여사의 과거 녹취를 상기시키며, 에볼루션 바카라도 결국 무속 때문이냐고 몰아세웠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영빈관 신축은 김건희 여사의 지시를 이행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무속인의 충고에 국민혈세 879억 원이 더 들어가게 됐습니다. ‘복채’로 여기기에는 액수가 너무 큽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영빈관 에볼루션 바카라이 불요불급한지 따져보겠다면서도 민주당은 덮어놓고 반대만 하지 말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연합뉴스 TV)]
″아직 기본 설계도도 안나왔는데 무조건 X표만 들고 나온다는 것은 그야말로 졸속 판단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과 등을 고려하면 대통령실 이전 총비용이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며, 올 정기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을 크게 깎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합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영상취재 : 장재현 / 편집 :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