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재경

여권 실시간-바카라사이트 전환 파열음‥"책임 의식도 없어"

입력 | 2022-08-04 12:02   수정 | 2022-08-0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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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실시간-바카라사이트 전환을 둘러싼 여권 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석열계 주류를 중심으로 조기 전당대회 속도전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는 오늘 윤석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된 뒤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피했던 이준석 대표가 오늘은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던 윤 대통령의 한 달 전 발언을 문제 삼으며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직격했습니다.

또 더 심각한 건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을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대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대통령실 참모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을 비판한 여당 대변인의 논평 때문에 윤 대통령이 분노했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추방으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조선일보 칼럼도 공유하며, 유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친윤계 주류의 실시간-바카라사이트 전환과 이로 인한 이준석 대표 복귀 무산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하태경, 조해진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시간-바카라사이트원장은 당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하니 그만큼의 권한만 행사해야 한다며, 내년 1월 이 대표가 돌아오는 시점까지만 활동하도록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젊은 당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명분 없는 징계에 이어 억지 당원 개정까지 하려 합니다.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 측은 사실상 실시간-바카라사이트 전환과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향한 속도전에 돌입했습니다.

서병수 전국위 의장이 실시간-바카라사이트가 출범 뒤 이 대표는 자동 해임이라고 못 박은데 이어, 당내 중진인 정우택 의원도 이제 이준석 체제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우택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 최강시사*]
″의총에서도 결의가 됐고 최고위에서도 결정이 나지 않았습니까 비대위를 꾸린다는 것은 이전의 지도 체제를 종식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국민의힘은 상임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상임전국위가 당이 비상상황이니 실시간-바카라사이트 전환요건이 된다는 해석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