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빠진 채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급속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고위급 에볼루션 바카라을 연다고 밝히면서 종전안 도출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측과의 에볼루션 바카라을 위해 이날 밤 사우디 방문길에 오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의 에볼루션 바카라이 오는 18일에 열린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측 참석자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한 소식통은 이 매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고위급 에볼루션 바카라이 예비적인 성격을 띠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러시아와만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보여주는 듯하다고 짚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에볼루션 바카라이 이르면 이달 말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배제되는 듯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등 주변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파리에서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나토 EU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