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단체인 '리박스쿨' 외에도, 보수성향의 70여 개 단체가 연합한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에서도, 비슷한 가상 바카라 달기 교육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위헌정당해산국민운동본부'의 지난달 3일 '6.3 대선 온라인가상 바카라 감시단' 출범식 영상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가상 바카라을 감시하는 게 아니라, 특정 후보에게 가상 바카라을 달고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법을 교육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이 공개한 출범식 영상에서 참석자들은 "김문수 팬클럽이 훨씬 많은데 가상 바카라을 쓸 줄 모른다"면서 "10명이 가상 바카라을 달게 만들고, 그 가상 바카라이 순위권에 올라가면 여론이 되고 21만 명이 읽는데, 집회에선 불가능한 '빅데이터 정치 혁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자유손가락 군대', 이른바 '자손군'이라는 가상 바카라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도 강사로 등장해,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청년과 노년층을 한 팀으로 묶어, 17개 팀을 짰다"며 "같은 시간대 기다리다가 가상 바카라이 올라오면 '좋아요', 즉 '총알'을 쏘라"고 구체적인 전략도 지시했습니다.

또 다른 '리박스쿨' 소속 역사 강사 역시 "3분 만에 '베스트 가상 바카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순공감순'으로 가상 바카라이 정렬되는 기사들을 노려야 한다"고 구체적인 요령을 가르치며, "자신은 2021년부터 쭉 했었고, 아이디가 10개쯤 있다. 10명에서 15명이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기사에서 '1위 가상 바카라'을 만들었다"는 경험담도 전했습니다.이들은 출범식 내내 "외부 프로그램을 짜서 가상 바카라을 공작하면 범죄이지만, 휴대폰으로 누르는 건 범죄가 아니"라며 "오히려 안 누르는 게 범죄"라고 참가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여론 조작을 교육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위국본 상임고문인 고영주 변호사는 "가상 바카라 감시단은 김문수 후보와도, '리박스쿨'과도 무관한 시민 조직"이라며 "본부 소속 단체인 '리박스쿨'에서 노년층에게 가상 바카라 다는 법을 교육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