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현경

박범계 "바카라 전략 섭섭, 조국이 좌천된 윤석열 사표 말려"

입력 | 2019-12-28 14:40   수정 | 2019-12-28 14:42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박근혜 정부 시절 조국 전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표를 만류했었다는 일화를 밝히며 ″대단히 서운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진행된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서, 윤 총장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 이후 좌천됐을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대구고검과 대전고검으로 좌천됐다고 소개한 뒤 ″윤 총장의 성격을 너무나 잘 아는 저는 불 보듯 뻔하게 그가 사표를 낼 것으로 예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조 전 장관이 저에게 전화를 해 ′어떠한 경우에도 좋은 검사가 사표를 내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제가 페이스북에 글을 쓰려 한다고 했더니, ′이왕 쓰는 김에 단단히, 호소하듯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부탁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윤석열 형′으로 시작되는 절절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조 전 장관이 리트윗을 했다″며 ″그렇게 지켜진 윤석열 검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지금 윤 총장은 ′윤석열표 수사′를 하고 있다. 대단히 섭섭하다″면서 ″수사의 칼날은 칼집과 같이 가야 한다.

언제나 빼 들고 있는 수사의 칼은 윤 총장이 신봉하는 헌법상의 원리인 과잉금지의 원칙, 비례성의 원칙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